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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통역관 (커버이미지)
그리스어 통역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서 코난 도일 
  • 출판사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출판일2012-12-1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 책 속으로 |



“자네의 경우는 그동안 내가 주워들은 모든 이야기로 미루어볼 때, 그 비상한 관찰력과 추리력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얻어진 게 틀림없어 보이네.” 내가 말했다.

“어느 정도는 그럴걸세.” 그가 곰곰이 생각에 잠긴 채 대답했다. “우리 조상은 시골의 지주였다네. 지주 계층이 다 그렇듯이 큰 변화가 없는 삶을 사셨던 것 같아. 그런데도 나는 관찰과 추리능력을 타고났네. 그건 프랑스 화가 베르네의 누이였던 우리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소질이지. 예술적인 기질은 곧잘 아주 낯선 형태로 드러나곤 하니까 말일세.”

“하지만 그게 유전이라는 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

“우리 형 마이크로프트는 나보다 관찰력이 더 뛰어난 사람이거든.”

이는 나에게는 너무나 새로운 정보였다. 영국에 홈즈와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또 있다면, 경찰이나 일반인들 사이에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났어야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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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해 연구하려는 사람에게는 여기만 한 명당이 없지.” 마이크로프트가 말했다. “아주 전형적인 인물들을 볼 수 있으니까. 예를 들자면 우리 쪽으로 오고 있는 저 두 남자를 보라고.”

“당구장 게임 보조원과 또 다른 사람이요?”

“그렇지. 또 한 명은 뭐 하는 사람일까?”

두 남자는 창 밖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나도 두 남자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끼 주머니 위쪽에 약간의 초크 자국이 남아 있는 정도가 당구를 암시하는 유일한 단서였다. 다른 남자는 체구가 매우 작았고, 피부는 검게 그을러 있었다. 모자는 뒤로 젖혀 쓰고, 꾸러미 여러 개를 겨드랑이에 끼고 있었다.

“퇴역 군인 같은걸요.” 홈즈가 말했다.

“퇴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

“인도에서 복역했고요.”

“하사관이었고.”

“왕립 포병대 소속이었군요.” 홈즈가 말했다.

“홀아비군.”

“하지만 애는 하나 있군요.”

“무슨 소리, 애는 여럿이야, 여럿.”

“저기요.” 나는 그만 웃음을 터트렸다. “저는 두 분 대화가 무슨 말씀인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군요.”

저자소개

1859년 영국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882년 포츠머스 사우스시 지역에서 안과를 개업함과 동시에 집필을 시작했다.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작품 《주홍색 연구》와 1890년 《네 사람의 서명》을 발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91년 런던으로 이사해 안과를 개업하지만 환자가 별로 없어 대부분의 시간에 소설을 썼다.

잡지 [스트랜드]에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들을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에 이를 묶은 단편집《셜록 홈즈의 모험》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어서 《셜록 홈즈의 회고록》,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셜록 홈즈의 귀환》, 《그의 마지막 인사》, 《공포의 계곡》 등을 연재 및 출간했으며, 1927년 최후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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